우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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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승리한다
사기꾼은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상대가 아쉬운 것을 미끼로 유혹한다. 사람이란 존재는 완벽할 수 없고, 언제나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고 욕구도 있기 마련이니, 사기꾼이 파고들지 못할 상대는 없다. 따라서 남의 말에 휘돌리지 않을 굳건한 평상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이 무언가 간절한 욕구를 갖거나 스스로에게 아쉬워하고 부족해한다면, 이런 이들은 사기꾼의 먹잇감이 되기 알맞다. 또는 가족이나 다른 사랑하는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처지도 마찬가지로 사기꾼에게는 이용할만한 약점으로 보일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전지구를 장악한 와중에 홀로 가난한 사회주의로 남아있는 나라의, 헐벗은 인민들에게 책임을 느끼고 있는 김정은에게서 어떻게 핵을 빼앗을 것인가? 한사코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은 약점을 가진 것이며, 사기꾼은 약점을 볼모로 이용한다.

물론 미국은 알고 있다. 북한이 가진 유일한 자산이며 국가안보의 보루인 핵을 빼앗을 수는 없다. 입장바꿔서 미국이라면 주겠는가?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 이제 불가능한 꿈을 꾸는 미국은 사기술에 의존한다. 어떤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실패할 전략이다.

너희 가난한 국민들을 부유하게 만들어줄테니 핵을 내놓으라고 한다. 자기네 미국을 믿고, 안보는 자기네가 해결해줄테니 핵을 달라는 것이다. 꿈같은 소리다. 만일 북한이 미국핵을 모조리 달라, 대신 너희 안보는 우리가 책임져준다고 하면 어떻게 들리겠나?

미국이 예수에게 악마가 속삭이던 달콤한 목소리로 꼬드기는 그 부유함이란 것이 무엇인가? 고작해야 투기자본이 설치는 자본주의 식민지에 편입되는 것이며, 잘해본들 중국처럼 병든 공장으로 전락하여 싸구려 고깃덩이를 퍼먹으며 전국민이 병들어가는 미래 아닌가?

우리는 보다 큰 꿈을 꾸자.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 더 부유해지고 더 편해지고 더 잘 살아보자는 그 자본주의 때문이다. 인류는 몰락의 길에 들어선지 오래이며, 이제 자본주의는 대안이 되는 보다 검소하고 건강한 문명을 일구지 못하면 급속히 파멸할 것이다.

미국이 북한이 자기네처럼 부유해지고 싶고 잘 살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을 거라 넘겨짚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러니까 본인들의 착각에 의존해서 협상을 하고 궁지에 몰려 어설픈 사기술을 쓰는데, 그조차 상대를 너무나 모르는 것이다.

미국처럼 되고 싶은 나라는 없다! 다시말해 돈이면 다 되는 나라,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나라, 그건 사람이 살 세상이 아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 대한민국 또한 미국을 따라갔기 때문에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다. 가난해도 행복했던 것이 바로 우리 한민족이었다!

이런 나라에서 이를테면 청소노동자는 검사에게 ‘타자를 칠 줄 아느냐’는 따위의 노골적인 모욕을 당한다.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일에 종사하건 평등하게 존중받고 인간적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 제아무리 부유하고 잘 살아도 소용없다!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일에 종사하건 평등하게 존중받고 인간적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여도 좋다! 그런 나라에서 비록 가난할지언정 서로 돕고 행복할 것이며, 청년들이 이리저리 내몰리다 자살하거나 홀로 골방에서 늙어가지도 않을 게다.

미국은 자기네가 자랑스러운 모양인데, 온세상을 파멸로 몰아가는 그 1% 기득권이 쥔 부를 자랑하는 속물성을 부끄러워하지 못하는 꼬락서니가 더 측은하다. 대다수 가난한 국민들이 비참하게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그 처지야말로 전 세계가 피하고 싶은 미래 아닌가?

미국은 꼼수를 부린다. 핵 보유국과의 전쟁은 피해야 한다. 최소한 핵을 빼앗을 때까지만은 피해야 한다. 돈으로 유혹해 보자. 사기꾼의 처절한 한계는 바로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 같은 줄 안다는 것이다. 본인이 욕망의 노예라고 모두가 욕망의 노예는 아니다!

이렇듯 미국은 상황파악을 여전히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에게 시간을 조금 더 주건 덜 주건 관계없이,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가 온다. 부질없는 야바위나 사기술로 넘겨보려 애쓰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피할 수 없는 매는 빨리 맞아라!

북한은 반드시 승리한다. 그건 하나의 시작이 된다. 욕망을 근거로 작동하는 자본주의 국가들의 처참한 실패와, 이미 병들어버린 사회를 뜯어고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똑똑히 보고,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우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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